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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3

쓸데없는 일로 치부되는 것들에 대하여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최근까지 '미니멀리스트'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나의 주변을 내게 꼭 필요한 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우는 삶. 사부작거리기를 좋아하고 잡다하게 무엇인가를 모으는 행위를 좋아하는 나도 언젠가 유행을 따라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돈을 쓰는 일이든 시간을 쓰는 일이든 간에, 내게 꼭 필요한 것들로만 나를 채울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가끔은 필요와 쓸모 따위는 제쳐두고, 그저 내 눈에 아름답고 흐뭇하다는 이유만으로 쇼핑하고 싶은 것이다. 사실 미니멀리스트란 좋다는 걸 두루두루 써본 다음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 딱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사람이다. 돈도 있어야 하고 여유도 있어야 한다. 애초에 우리가 원하는 미니.. 2020. 8. 18.
석사 학위를 받은 후에,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예전에는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잘 몰랐고, 남들이 욕망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드러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말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안 해본 게 너무나도 많은데 아주 작은 경험만으로 나는 그런 사람이라 애초에 선을 그을 수 없다. -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신미경 몇 년 전, 나는 석사 학위를 땄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과 학위를 딴다는 것은 조금 비슷한 구석이 있는 듯하다. 우리의 삶에서 나이를 먹고, 학위를 받는, 그 두 가지의 일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일까? 잘 모르겠다. 학위 과정을 거치면서 무엇인가를 배울수록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작은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듯이, 살아온.. 2020. 8. 11.
우리가 대학원생활을 통해 꼭 배워야만 하는 것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우리에게 대학원은 왜 필요할까? 우리 사회에서 대학원이라는 곳이 갖는 의미가 무엇일까? 나도 대학원에서의 시간을 겪어보기 전까지는 대학원이라는 곳에 대해서 단순히 '한 분야의 지식을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가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진짜 그것뿐일까? 이 장의 앞부분에 인용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라는 것은 쉽게 말해 "공부를 하더라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통찰력을 얻을 수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독선에 빠질 우려가 있다"라는 뜻이다. ... 독학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는 단순히 지식만 욱여넣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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