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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생3

프로토콜, 어떻게 읽을까?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내일 xx 실험할 거니까 미리 프로토콜 읽고 공부해 와." 내가 대학원 생활을 하며 자주 들었던 말이다. 비단 나뿐일까. 지금도 전국의 수많은 실험실에 있는 누군가는 이러한 말을 들었거나 앞으로 듣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거슬러 6년 전, 새내기 대학원생이었던 나는 사실 '프로토콜'이라고 하는 단어의 뜻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대충 '이 종이를 주면서 읽어오라고 했으니 종이에 써진 이런 글을 '프로토콜(?)'이라고 부르나 보다.'라는 추측을 하는 정도. 1번부터 차례대로 순서가 매겨져 있고 그 아래 영어로 각각의 스텝이 적혀 있는 글귀를 처음 받아 들었을 때, 그냥 순서가 적힌 종이인 것 같은데 도대체 뭘 공부 해오라는 거지,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 2020. 6. 16.
실험실 출근 첫날, A to Z (2)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이전 글의 내용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https://sebari.tistory.com/12) 저번 글에서는 실험실의 출근한 첫날, 사수와 함께 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럼 이제는? 사수가 나를 케어해주지 못하는 시간 동안 내가 혼자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실험실은 내가 앞으로 2년~5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낼 곳이다. 그리고 아마도 대학원 과정 동안 집에 있는 시간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바로 이 곳, 실험실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이공계생...ㅠㅠ) 그러니 이 실험실이라는 공간에 익숙해지는 것이 대학원 생활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실험실에 익.. 2020. 6. 9.
실험실 출근 첫날, A to Z (1)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설레는 실험실 출근 첫날.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서서 실험실로 향한다. 왠지 이제부터 나는 엄청난 일들을 하게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그런 설렘도 잠시, 여러분들 중 일부는 아마 '여기서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짐작한다. 실험실마다 신입생에 대한 태도가 다르긴 하겠지만 몇몇의 경우에 신입생들은 실험실에서 '(짧거나 긴 시간 동안) 방치'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실험실 선배들이 나에게 무관심해서라기 보다는 선배라고 하는 사람들도 (시기적으로만 살짝 앞섰을 뿐) 나와 같은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든다면, 오늘 나의 사수에게는 나를 케어해주는 일 이외에도 해야 .. 202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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