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질문)
저는 생명과학연구원을 꿈꾸는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지금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뭐가 있을까요?
나의 답변)
아직 고등학생분이시라면, 일단 독서를 많이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생명과학연구원을 포함한 모든 연구자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타당한 방법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필수적이구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재미있게 논리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인 것 같아요. 분야에 상관 없이 많은 책들을 읽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또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학교에 토론 동아리가 있다면, 들어가서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토론을 하는 경험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실험뿐만 아니라 토론도 정말 많이 하는데요, (필드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이것을 흔히 '디스커션'이라고 불러요.) 실험을 하는 방법은 나중에라도 배울 수 있지만, 감정적이지 않고 논리적으로 의견을 나누거나, 다른 사람의 합리적인 의견을 받아들이는 일을 연습하는 데에는 조금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또 본인이 생명과학연구원을 꿈꾸신다고 했는데, 어떤 생명과학연구원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최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은 어떤 것인지, 또 그것을 위해서 본인이 어디까지를 희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요. 성공적인 생명과학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본인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거나, 본인의 개인 생활 없이 24시간을 생명과학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바랍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선택의 연속이라,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의 다른 의미는 또 다른 하나를 포기한다는 것과 같거든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어떤 것들을 선택하고 싶은지, 어떤 것들은 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등학생 때부터 깊이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본인만의 기준을 하나씩 세워보시길 당부드려요 :)
메스컴에서는 앞으로 어떤 분야가 뜬다더라, 뭐가 중요해진다더라, 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런 이야기들에 휘둘리지 마시고 기준을 본인에게 둘 수 있기를 바라요. (그러려면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본인만의 기준이 있어야겠죠?!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노력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결정을 내리기 전, '이 결정이 나의 기준에 맞는 결정일까?' 하는 질문을 꼭 스스로에게 던져보시구요.
부모님도 선생님도 책임질 수 없는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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