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질문)
생명과학연구원을 꿈꾸는 고등학생입니다. 제 흥미나 적성은 연구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데 주변에서 연구직은 돈이 안된다고 이야기해서 고민이 많아요. 솔직히 조금 막연한 꿈같기도 하고 아직 너무 멀게 느껴져요. 이제부터라도 확실하게 제 진로에 대해서 계획을 세우고 싶은데 지금부터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실 수 있나요?
나의 답변)
질문자님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하며 질문자님을 말렸을 지는 왠지 짐작이 가네요. 저도 대학교 때 부모님과 여러 주변 지인으로부터 생명과학 분야로 오는 것에 대해서, 연구직을 직업으로 갖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주변 분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복잡하시다면, 질문자님이 지금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생명과학연구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많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막연한 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생명과학연구원은 정확하게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지, 생명과학분야에도 여러 분야들이 있는데 어떤 어떤 분야들이 있는지,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분야는 어느 분야인지, 그 일이 내 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과에 가면 좋을지 등. 이런 것들을 자주, 오랫동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 유튜브, 책이나 방송, 영화 등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처음에는 관련 정보를 찾는다는 것이 정말 막막하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찾아보시고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서 질문자님이 이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꼭, 직접 정보 수집을 하고, 많은 생각들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위의 과정들을 통해서 질문자님이 스스로 생명과학연구원에 대한 확신이 드셨다면, 이제 주변에서 하는 말들을 이성적으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돈을 많이 못 번다고 하던데 나는 돈을 못 벌어도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얼마 이상의 돈을 벌면 연구원의 직업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그 월급 이상의 돈을 받을 수 있는 생명과학연구원이 되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 이런 생각들이요. (참고로, 같은 생명과학연구원이라고 하더라도 국책연구소 쪽으로 가면 월급이 조금 적은 대신 일도 조금 적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잘 나가는 제약회사, 외국계 기업 등으로 가면 일이 많은 대신 월급이 더 많은 편입니다)
생각을 계속하다보면 아마 주변 사람들이 말하시는 기준들이 본인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기준이라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를 예로 들어보면, 주변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이 최고라고 했지만 정작 저는 안정성을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질문자님도 본인이 생각할 때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 그럼 중요하지 않은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보시고 본인만의 기준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마음이 확정이 되고, 본인만의 기준들이 세워진다면 생명과학연구원이라는 꿈이 지금보다 조금은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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