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질문)
실험할 연구주제를 보통 어떻게 결정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나의 답변)
연구주제를 정할 때 가장 첫 시작은 그 분야에 대한 호기심인 것 같아요. 다른 연구들을 하거나 세미나를 들으며, 혹은 디스커션을 하다가 연구에 대한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죠!
그 후에는 관련 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선행 연구논문들을 조사하는 과정을 거쳐요. 아무리 내가 궁금한 주제이더라도 이미 똑같은 주제의 연구가 진행되어 결과가 나와 있으면 내가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만약 이전에 연구가 되지 않은 주제였다면, 어떤 방법들로 내가 궁금한 부분들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요. 그리고 이때,, 본인이 있는 연구기관에서 갖고 있는 연구기기로 관련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인지도 살펴보구요. 연구 예산 규모나 연구 인력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사용해야 할 연구기기들이 없거나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이 필요하다면, 다른 연구 그룹과의 공동연구를 할 수도 있어요.
다음으로 어떤 연구방법을 통해 연구가 진행될 것인지도 정했다면 소규모로 한 번 그 실험을 해봐요. 이것을 ‘파일럿 실험’이라고도 하는데요, 머릿속에서 사고 실험을 하였을 때와는 다르게 실제 실험을 하였을 때, 실험에 여러 변수가 개입할 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연구주제가 위에서 언급한 어느 스텝에서 딱 정해진다기보다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고 계속 수정이 되기도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연구주제가 되기도 하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연구주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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