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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그리고 나의 답변, QnA

QnA) 연구원들은 실제로 야근을 많이 하나요?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질문)

대중 매체에서 연구원이 자주 밤을 새우면서 오랜 시간 연구를 하는 모습으로 자주 비치던데, 실제로 그런 일이 잦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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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답변)

다른 분야의 경우, 그렇지 않은 곳들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생명과학 분야의 경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실험들도 꽤 많기 때문에 야근을 하거나 밤을 새우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음... 어떻게 보면 실험시간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는데, 실험을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자면, 약물 처리 실험을 할 때, ‘time-course’라고 하는 실험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약물의 처리 시간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 실험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2시간, 4시간, 6시간, 12시간 등 처리 시간을 각각 다르게 하여 결과를 분석하는 실험이죠. 그런데 이런 time-course 실험을 할 때, 실험의 조건이 동일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실험의 시작 시간을 맞추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시 말해서, 이 실험을 시작하면, 12시간동안 내내 관련 실험을 계속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12시간 후에도 연구실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거죠. 너무 다행스럽게도, 제가 하는 모든 실험들이 이렇지는 않았기 때문에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저의 퇴근 시간은 4시에서 11시까지 다양했어요. ^^!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연구원들은 보통 본인이 해야 할 업무의 이 정해져 있고, 언제 어떻게 실험을 할지는 본인이 본인의 스케줄에 맞춰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스케쥴 관리시간 관리를 잘 한다면, 위와 같은 피치 못할 실험 스케줄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제시간 (=5~6)에 퇴근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연구원이 교대 근무를 하는 일은 드문 일인 것 같고, 본인이 맡은 실험이 끝나는 시간에 퇴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퇴근을 위해 항상 효율적으로, 빠르게 일을 하려고 노력하죠 ^^! 같은 이유로, 연구원에게는 시간 관리가 정말 필수적라고 할 수 있구요 :) !!

 

(그리고 요새는 밤새워서 일을 시키거나 야근을 시키면, 야근 수당과 같은, 시간 외 근무 수당을 줘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제시간에 모든 업무를 끝내는 것을 권장하기도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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