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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실험실 잡학사전

서브컬쳐? 패시징? 스플릿?

by 홍세발이 2020. 8. 25.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지난 시간에는 셀라인 컬쳐와 프라이머리 컬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리고 컬쳐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했다 ^^) 생물학 실험실 생활을 하다보면 '서브컬쳐'나 '패시징' 이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되는데 이게 어떤 용어들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오늘은! 서브컬쳐와 패시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실험실에서는 컬쳐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한다. 특히 생물학 실험실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서브 컬쳐'라는 용어도 많이 듣게 된다. 컬쳐라는 단어가 끝에 붙었으니, 이것도 생명체 외부에서 세포를 배양한다는 뜻 같긴 한데.. 앞에 붙은 서브는 뭐지...?!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컬쳐'라는 용어의 의미가 (세포를) 배양하다, 생체 외에서 세포를 증식시키다,는 뜻이었다면, 이번에 다룰 '서브 컬쳐 (subculture)'의 의미는 일정 기간마다 새로운 플레이트 (=배양접시)와 신선한 배지로 세포를 옮기는 것,이라는 뜻이다. (헷갈리시죠?! 네... 저도요....^^;) 이곳 저곳에서 많은 글들을 읽어보았는데,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덜 헷갈리는 해석일 것 같다. 컬쳐는 배양을 한다는 것이 포인트! 서브 컬쳐는 배지를 갈아주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포인트!

 

 

그럼 서브 컬쳐라고 하는 단계는 왜 필요할까?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몇 가지의 이유만을 언급해보자면 이렇다. 일단 세포가 담겨져 있는 배지에는 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영양분들과 이온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영양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포가 사용을 하기 때문에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세포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주기 위해서 배지를 갈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서브컬쳐를 하는 행위를 흔히 '세포 밥 준다'라고 표현을 하기도 한다.)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세포들은 영양분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며 dividing (증식)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세포 수가 많아진다. 우리도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수의 사람이 들어가면 스트레스를 받듯이, 세포도 증식하여 수가 너무 많아지면 스트레스를 받고, 이런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세포들은 사멸 기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실험할 때 꼭 필요한 우리 세포님 스트레스 받지 않게 적절~한 컴플런시로 유지를 시켜주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아, 그럼 패시징과 스플릿은 뭐냐고? (잊을 뻔 했다..!) 서브 컬쳐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실험실에 따라서 서브 컬쳐 한다고 말하는 곳이 있고, 쎌 패시징 (passaging)한다고 말하는 곳이 있고, 또 쎌 스플릿 (split)한다고 말하는 곳도 있다. 스플릿이라고 하는 용어가 서브 컬쳐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이유는, 많이 증식한 세포들을 조금씩 나누어서 새로운 배지에 옮겨주는 일이 서브 컬쳐를 할 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해서 그렇지 않을까...?! =>

 

 


 

 

알고 보면 쓸모가 생기는 생물학실험실 잡학사전 다섯 번째 단어, '서브컬쳐? 패시징? 스플릿?'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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