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질문)
안녕하세요 이제 고3이 되는 대구에 사는 여학생입니다. 저는 생명공학 연구원이 되고 싶어서 수시 종합전형으로 인해 1학년부터 생기부 관리도 했습니다. 저는 공립대학교를 진학하고 싶어요. 대구에 사니 경대 생명공학과를 지원하고 싶었으나 성적이 부족하여 응용생명과학부를 지원하고 복수전공으로 생명공학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총 성적을 보니 경대는 상향으로 낼 예정이고 충북대, 충남대, 경상대, 전남대에 낼 예정입니다. 주변에서 경대는 나와야 대학원은 서울로 갈 수 있다, 그리고 경대는 나와야 연구원은 하지 않겠느냐,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생명과학에 대해 관심도 많고 저도 연구원님과 같이 멋진 삶을 살고 싶습니다. 대학원을 지원할 시에 어떤 점을 보나요? 예를들어 학교명을 보고 이 친구는 우리 대학원에 급이 아니다 이렇게 보는 경우도 있나요?
나의 답변)
일단 먼저 답변을 드리자면, 경북대이든(경대가 경북대를 말하시는 게 맞나요?), 충북대이든, 충남대이든, 경상대이든, 전남대이든 어딜 가든지 대학원은 갈 수 있고, (질문자님이 원하신다면, 어느 대학을 나오든 충분히 서울 쪽 대학원에 가실 수도 있구요!)... 그리고 어딜 나오시더라도... 연구원이 될 수 있어요 ^^ (주변 분들이 질문자님이 더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주시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걸로 이렇게 고민을 하고 계실 질문자님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ㅠㅠ) 대학원에 진학할 때, 학교명 만으로 입학을 거절하는 곳은 거의 없구요.. ('거의'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제가 알고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인 것이지 대학이름만으로 학생을 안 받아주는 그런 곳들이 있기 때문에 저런 표현을 쓴 것이 아닙니다.)
사실 질문자님이 현재 대학원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은 너무 이른 걱정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질문자님의 생각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인생에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죠 ㅠㅠ ) 거의 5~6년 뒤의 일을 지금 걱정하고 계획을 세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5년 뒤면, 각 분야들에서도 지금과 다른 변화들이 있을테고, 또 국가나 학교의 방침등이 바뀔 수도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먼저 수능을 치르고 대학에 가서 대학생으로 생활을 하시면서 대학원에 대한 고민을 하셔도 충분히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고민을 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고민을 하는 게 맞지만, 이건 일찍 고민을 시작한다고 해서 일찍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걱정고민 속에서 보내는 시간만 많아질 뿐이죠 ㅠㅠ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고 질문자님이 현재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원하는 학교가 경대이시라면, 경대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하고 실력을 쌓으시구요. (또 열심히 고등학생 시절의 추억도 쌓으셨으면 좋겠어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회상거리들이 될거예요 😉) 그리고 플랜 B (=다른 대학에 지원한다거나, 다른 전공을 하고 복수전공을 한다거나 하는 것들)를 만들어두는 것 좋지만, 만들어 둔 다음에는 그래도 최대한 플랜 A (=경대 생명공학과에 가는 것)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플랜 A가 실현이 안 되면 어쩌지를 계속 걱정하시지 마시구요...! 물론, 걱정이 많은 시기이고 그 걱정들을 떨쳐버리기 힘들다는 것 이해하지만, 그래도 걱정을 덜고 지금 노력해서 바뀔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고등학생 시절에 공부를 하면서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이 많고, 고민되는 것들도 많죠...😥 부디 걱정을 덜으시고 현재에 집중해서 가장 원하시는 결과를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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