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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 대학원 가려고 하는데, 혹시 뭐부터 해야할까요?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질문) 예전 영상에서 랩을 돌아다니면서 경험을 쌓은 후에 내가 하고 싶은 연구실에서 대학원생활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고 들었어요. 혹시 그런 정보는 어디서 얻어야 할지 그리고 추천해주실만한 학교가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대학원 준비부터가 너무 고민되고 힘이 들어요 ㅠㅠ 나의 답변) 대학원 준비하시느라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ㅠㅠ 질문자님이 가고 싶으신 학과와 가고 싶은 세부 분야에 따라서, 또 질문자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개인에게 잘 맞거나 잘 맞지 않는 연구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가 어느 학교, 어느 연구실을 콕 찝어서 추천해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대학원 준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몇 가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2020. 8. 19.
QnA)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질문) 생명과학자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입니다.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요. 나의 답변) 생명과학자를 꿈꾸시는 분이시군요! :) 반가워요. 일단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생명과학자에도 많은 종류가 있으니 그 중 본인이 하기를 원하는 생명과학자가 어떤 생명과학자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각해보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저는 처음에 '대략 암 분야나, 뇌를 연구하는 분야, 아니면 면역학을 연구하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시작한 것 같아요. 본인이 원하는 세부적인 방향성을 대략적으로 정하셨다면, 이제 대학과 전공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각 학과로 진학하였을 때, 어떤 커리큘럼으로 본인이 교육받을.. 2020. 8. 19.
쓸데없는 일로 치부되는 것들에 대하여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최근까지 '미니멀리스트'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나의 주변을 내게 꼭 필요한 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우는 삶. 사부작거리기를 좋아하고 잡다하게 무엇인가를 모으는 행위를 좋아하는 나도 언젠가 유행을 따라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돈을 쓰는 일이든 시간을 쓰는 일이든 간에, 내게 꼭 필요한 것들로만 나를 채울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가끔은 필요와 쓸모 따위는 제쳐두고, 그저 내 눈에 아름답고 흐뭇하다는 이유만으로 쇼핑하고 싶은 것이다. 사실 미니멀리스트란 좋다는 걸 두루두루 써본 다음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 딱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사람이다. 돈도 있어야 하고 여유도 있어야 한다. 애초에 우리가 원하는 미니.. 2020. 8. 18.
석사 학위를 받은 후에,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예전에는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잘 몰랐고, 남들이 욕망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드러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말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안 해본 게 너무나도 많은데 아주 작은 경험만으로 나는 그런 사람이라 애초에 선을 그을 수 없다. -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신미경 몇 년 전, 나는 석사 학위를 땄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과 학위를 딴다는 것은 조금 비슷한 구석이 있는 듯하다. 우리의 삶에서 나이를 먹고, 학위를 받는, 그 두 가지의 일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일까? 잘 모르겠다. 학위 과정을 거치면서 무엇인가를 배울수록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작은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듯이, 살아온.. 2020. 8. 11.
실험실에 있다면, 컨탐을 주의할 것!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영단어를 많이 알지도 못하고, 전공자도 아니었던 나를 생물학실험실 생활 일주일 만에 멘붕에 빠지게 했던 그 단어, 컨탐! 오늘은 컨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모든 실험실들이 그렇겠지만, 생물학실험실에 있다가 보면 조심할 것들이 참 많다.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UV도 조심해야하고, 발암물질인 EtBr도 조심해야 하지만, 또 한 가지! 컨탐을 정말 조심해야만 한다. 내가 대학원 신입생으로 생물학실험실 생활을 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그 날은 졸업을 앞둔 선배와 함께 '미디 프렙 (MIDI prep)'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나는 처음 하는 실험이 버거웠고, 선배는 실험을 곧잘 따라 하지 못하는 내가 버거웠다. 화염 멸균을 하여 대장균을 하베스트 하던 선배.. 2020. 8. 7.
람다 그리고 엠엘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용어, 그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은 실험실에서 정. 말.로! 많이 듣게 될 거라고 확신하는 용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그렇지만, 실험실 생활을 하다 보면 액체를 다루게 될 일이 참 많다. 특히 화학이나 생물학 실험실에서는 대부분의 실험 재료가 액체 시약이나 버퍼 같은 액체류일 확률이 높다. (파우더 형태로 된 시약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가루 그대로 사용하게 될 확률은 거의 없다. 아마 물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솔벤트에 녹여서 사용하게 될 것이고, 그럼 가루 시약이 짠! 하고 액체 시약이 된다.) 그래서인지 유독 볼륨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일이 많은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오늘 실험 할 때 버퍼 몇 엠엘 쓸 거야?.. 2020. 8. 7.
실험실에 있는 레시피와 쿠킹북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실험실에 있다 보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의 뜻과는 조금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용어들을 종종 만난다. 오늘은 그중에서 레시피와 쿠킹 북이라고 하는 실험실 용어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레시피 (recipe), 라고 하는 단어는 실험실에서 정말 자주, 그리고 많이 사용되는 용어인 것 같다. PBS 버퍼 레시피, transfer 버퍼 레시피, sodium acetate 레시피 등, 모두 언급하진 못하지만 실험실 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 top 10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느낌상은 그렇다. 아님말구.) 일반적으로 'recipe'라고 하는 단어는 '조리법, 요리법'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의미도 비슷하다. 어떤 용액(=버퍼)을.. 2020. 7. 23.
우리가 대학원생활을 통해 꼭 배워야만 하는 것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우리에게 대학원은 왜 필요할까? 우리 사회에서 대학원이라는 곳이 갖는 의미가 무엇일까? 나도 대학원에서의 시간을 겪어보기 전까지는 대학원이라는 곳에 대해서 단순히 '한 분야의 지식을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가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진짜 그것뿐일까? 이 장의 앞부분에 인용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라는 것은 쉽게 말해 "공부를 하더라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통찰력을 얻을 수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독선에 빠질 우려가 있다"라는 뜻이다. ... 독학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는 단순히 지식만 욱여넣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2020. 7. 22.
대학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최근에는 전보다 대학원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을 진학하기를 원하는 분들 중에서 대학원과 관련된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대학원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들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고자 한다. 1. 김박사넷 (이름을 클릭하면 김박사넷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아마도 대학원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진 사이트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 학교 교수님들의 인품, 강의 전달력, 논문 지도력, 실질 인건비, 연구실 분위기에 대해서 대학원생들이 (혹은 졸업생들이) 매긴 점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검색 화면에 나와.. 2020. 7. 10.
QnA) 학사 전공과 다른 전공의 대학원을 가기 위해서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질문) 비동일계로 대학원 진학을 하기 위해서 한 일들은 무엇인가요? 나의 답변) 제가 비동일계로 대학원 진학을 하기 위해서 했던 것들은 1. 생명 관련 일반 선택 과목이나 전공수업, 또는 관련 강의 (세미나 등등)을 신청하여 듣기. 사실 저는 처음부터 생명 쪽으로 대학원 진학을 할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생명 쪽 분야를 좋아해서 일반 생물학 수업 (+실험수업), 일반 미생물학 수업 같은 것들을 신청하여 듣거나 청강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종종 하는 세미나 같은 것들도 신청해서 듣기도 하였구요. 학교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관련 과에서는 그런 세미나나 행사들을 꽤 많이 하더라구요. 외부 대학의 유명하신 교수님들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한다던지 학생들의 최신 연구 성과들을.. 2020. 7. 10.
QnA) 대학원생때 멘탈관리 방법은?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질문) 대학원생 때 멘탈 관리하신 방법이 있나요? 제가 너무 유리멘탈이라서요... 매번 스스로를 자책하게 돼요..ㅠㅠ 나의 답변) 저도 엄청난 유리멘탈의 소유자로 질문자님의 고민에 너무 공감합니다. 저 또한 대학원에 들어가 처음 실험들을 배우면서 실수도 많이 하고 자책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자책이 계속되다 보니 나는 이 분야에 잘 맞지 않는 사람인가 봐, 나는 실험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인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구요. 그렇게 여러 날을 보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 실수를 한 건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일이니 과한 자책이 나에게 무의미하다는 그런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무엇이 실수인지를 깨닫고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는.. 2020. 7. 10.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 글 · 사진 | 세발이, sebari 나와 같은 분야를 목표로 하는 분들이 나에게 종종 묻는다. 어떻게 연구원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제약회사에 취업할 수 있나요? 어떻게 다른 전공으로 대학원을 갈 수 있을까요? 바이오 분야 교수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질문자가 원하는 목표에 닿기까지 필요한 스텝들에 대해서 얼마나 세세하게 알고 있는지를 다시 묻는다. 연구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 연구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단계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타 전공으로 대학원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이라면, 대학원 진학 과정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교수가 되기까지 본인이 어떤 스텝들을 거쳐야 할 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아침 8.. 2020.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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